지적·발달 장애인, 일반인보다 우울증 발생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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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회 작성일 26-02-24 13:06 SNS 공유 :본문
지적·발달 장애인, 일반인보다 우울증 발생률 높다

지적·발달 장애인이 일반인보다 우울증과 불안증 발생률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편리한 보건의료 서비스에서 소외된 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지적·발달 장애인의 의료 서비스 활용은 비장애인이나 다른 장애 유형과 비교했을 때 외래 진료 이용 횟수와 건강검진 수검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이용률이 낮다 보니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적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유병률도 높은 편이다.
미국의 사례지만 지적·발달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비장애인보다 불안과 우울 등 정신과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아 공공 보건 차원의 관리가 시급하다는 연구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의대 소아과, 시애틀 아동 연구소 아동 보건·행동·발달 연구센터, 임상·중개 연구센터, 워싱턴 주립대 의대 공중보건학과 공동 연구팀은 자폐 스펙트럼 증후군이나 다운증후군 등 지적·발달 장애(IDD)를 가진 성인은 일반 성인보다 불안과 우울증 발생률이 훨씬 높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 2월 20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서 매년 시행하는 ‘국가 건강 면접 조사’(NHIS) 2021~2023년 자료를 정밀 분석했다. 이 데이터에서 IDD 성인 796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는데, 이는 약 290만 명의 미국 내 IDD 성인을 대표하는 표본 집단이다. 연구팀은 일반 성인 4만 3682명의 응답과 비교해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사회경제적 요인을 보정해 불안과 우울증 비율, 증상 빈도와 심각성, 약물 치료, 상담 치료 참여, 비용 관련 의료 접근성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IDD 집단은 일반 성인보다 불안 증상을 보고할 확률이 최대 9배 차이가 나고, 우울증 발병 확률도 9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빈도 역시 일반 성인은 매일 불안을 경험할 확률이 7.7%였지만 IDD 성인은 48.9%, 우울감을 매일 느낄 확률도 일반인은 1.3%였지만 IDD 성인은 24.2%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IDD 성인들은 불안과 우울감을 치료하기 위해 상담이나 심리 치료보다는 정신과 약물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일반 성인보다 의료 비용 때문에 치료를 미룰 확률이 5배 이상 높았고, 정신 건강 관리를 포기할 확률도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디미트리 크리스타키스 시애틀 워싱턴대 의대 교수(소아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IDD 성인들의 정신 건강 증상 유병률, 의료 서비스 치료 현황과 접근성 장벽 등에 관한 첫 국가적 추정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IDD 성인들의 평균 수명이 일반인보다 10~20년 짧다는 점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공중보건 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타키스 교수는 “이런 결과는 비단 미국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직면한 정신 건강 위기만큼 IDD 역시 그에 못지않은 보건 위기에 맞닥뜨린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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