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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 2017-10-01 추석이 더 외로운 장애인…활동보조인 구하기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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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58회 작성일 17-10-10 18:04 SNS 공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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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더 외로운 장애인…활동보조인 구하기도 어려워


저상형 시외버스 한 대도 없어 고향방문도 '포기'

마우스에 손을 가져가는 것도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중증장애 1급 노경수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사진=부산CBS 강민정 기자)

흩어진 가족들이 한데 모여 정을 나누는 추석이지만, 독거 장애인들은 '나홀로' 더 가슴 아픈 명절을 보내야 한다. 

손과 얼굴을 제외한 온몸의 근육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중증장애 1급 노경수(부산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43)씨. 

최장 열흘 동안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객이 급증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볼 때면 상대적 박탈감에 그녀의 한숨은 더욱 깊어진다.

노씨는 해외는 물론 자신이 살고 있는 부산 밖 다른 도시의 친척 집에 방문하는 것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그녀를 태울 수 있는 저상형 시외버스가 국내에는 단 1대도 없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에는 시외뿐만 아니라 시내에서 이동하는 것조차 힘이 드는 게 장애인들의 현실이다.
 

노씨는 "시내 이동 시 이용하는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 역시 평소 배차 간격이 길어 타기 힘든데, 연휴 기간 운행 대수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열흘 동안 외출 자체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타인의 도움 없이는 물 한 모금 마시는 것도 불가능한 노씨가 추석 연휴기간 활동보조인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운 좋게 활동보조인을 구하더라도 공휴일엔 활동보조인 시급이 1.5배나 비싸져 바우처 금액이 빨리 소진되는 탓에 연휴 기간 나홀로 보내야 하는 시간은 더욱 길어진다. 

노씨는 "앞서 지난 5월 가정의 달 연휴 기간에 평소처럼 활동보조인을 불렀다가 마지막 주에는 서비스를 아예 이용할 수 없는 주변 장애인 친구들을 많이 봤다"면서 "나 역시 지난 5월 어려운 형편에 개인 돈 20만원 가량을 더 지불해 보조인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활동보조인 서비스에 의존하는 전국의 7만여 중증장애들은 연휴 기간 화장실을 가지 않으려고 명절 음식을 먹지 않는 게 매년 반복하는 그들의 한가위 모습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덕담은 장애인들에게 남의 얘기가 돼버린 지 오래됐다.

 

 

출처: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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