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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풍경열차, 장애인 이용 여건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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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79회 작성일 21-07-06 15:35 SNS 공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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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풍경열차, 장애인 이용 여건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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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옛 철길(폐선부지) 위에 설립돼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블루라인파크 풍경열차의 장애인 이용 여건이 낙제점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최근 장애인들과 함께 풍경열차를 이용해본 결과 장애인 서비스가 크게 부족한 사실을 노선 곳곳에서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풍경열차는 해운대 미포와 송정을 잇는 길이 4.8㎞ 열차로 지난해 10월 개통했다. 센터가 장애인들과 함께 풍경열차를 이용하며 정차역 3곳에 들러본 결과 다수 문제점이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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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풍경열차 간이 경사로.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공

 

 풍경열차는 외벽에 장애인 탑승이 가능하다는 표식을 부착하고 있지만, 현실은 열악하다고 센터는 지적했다. 센터 관계자는 “별도의 장애인 경사로가 설치돼있지 않았다. 장애인 탑승이 필요한 상황에서 블루라인파크 측은 자전거용 경사로처럼 생긴 조잡한 경사로 2개를 열차에 임의로 설치해 탑승하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간이 경사로마저 두께가 얇은 등 튼튼하지 않고 열차와의 연결도 불안해 수동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태롭게 할 수 있고, 사람이 탑승하면 무게가 150~200㎏에 달하는 전동휠체어의 경우 아예 이용할 수 없었다고 센터 측은 밝혔다. 또 열차 위로 운행되는 ‘스카이캡슐’의 경우 출입문은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는 규격이지만 내부 공간이 좁아 탑승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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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운대블루라인파크 풍경열차 정차역 장애인 화장실. 턱이 없어야 할 화장실에 턱이 있고, 청소용구가 적재돼있다.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공

 

 각 역사의 장애인 편의시설 또한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측은 장애인화장실이 좁아 전동휠체어가 들어가면 문을 닫을 수 없고, 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청소 도구가 적재돼 이용을 불편하게 하는 등 문제를 확인했다. 센터 관계자는 “블루라인파크 풍경열차는 국토교통부령과 도시철도법, 관광진흥법 등에 따라 보장해야 할 장애인의 시설 이용 규격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시, 해운대구 등 기관이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통해 풍경열차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블루라인파크 측은 “경사로의 경우 수동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요청 등이 있어 구비했지만, 설계상 전동휠체어가 열차에 오르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화장실 설치가 의무인 시설은 아니어서 일부 협소한 측면이 있다. 청소도구 적재 등은 이뤄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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